남윤전(南胤傳)
「남윤전」은 임진왜란을 간접적인 배경으로 삼은 조선 후기 작자 미상의 역사소설이다. 효 사상과 꿈을 매개로 한 운명적 도선 사상을 바탕으로 적대감을 승화시켰으며, 포로 문학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인공 남윤이 포로가 되어 왜국·중국·만주를 거쳐 조선으로 귀환하는 내용이 중심 내용이다. 17세기에 창작된 「최척전」과 「김영철전」의 해외 체험 화소를 계승하면서, 임진왜란 이후 등장하는 「금계일기」 등의 포로 체험의 실기에 도선 사상을 가미하고, 「태원지」와 같은 해외 체험 서사의 영향하에 창작된 작품으로 평가된다.